Story/My2013.03.08 15:05

 

 

나의 삶은 행복한가? 즐거운가?

 

이것이 요즘 내가 자주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결혼한지 벌써 1년이 되서 다음주 일요일이면 첫번째 결혼1주년이된다.

느낌을 표현하자면 ..징그럽다.

뭐랄까 다른걸로 표현하려고해도 이 단어밖에 떠오르지않는다.

조금 오싹하기도하고 징그럽다.

 

말그대로 벌써일년이다.

일년동안 나는 무엇을 하고살았으며 만족스럽게 살았는가,

 

결혼 초 걱정하던대로 나는 내 모습을 잘 지키며 나의 새로운 가족과 잘 융화되어가고있는가,

 

세월을 낭비한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소름이 오스스 돋는다.

 

확실히, 결혼 전과 후가 다르다.

결혼전에는 하루하루 흘러가는 내 삶에대해서 말로만 떠벌떠벌 했을뿐이지

이렇게 몸으로 그 시간이 아깝다거나 후회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뭘까 비운의 여주인공처럼 주저앉고싶은 기분이랄까

 

1년동안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것은 아니다.

남편과 나의삶의 교집합점을 찾기위해서 둘다 아둥바둥 . 나름 힘든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그게 정착되어 서로 편안하게 사랑하고있으며

새로운 가족 두마리와 적응하는 시간을 걸쳐 지금은 함께 어우러져 잘 살고있다.

공부도 하고 회사도 새로 다니면서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며 꾸준히 여덟시십육분도 함께다.

녹음이 진행되고있는상태고 빠르면 다음달이면 우리음악이 앨범으로 나오겠지.

 

그래도 열심히 살지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무치게 그 시간이 아깝다.

 

후회를 반복하며 살아가고있는것 같아서 조금 초조한면이있다.

 

어느날, 신랑이 하루가 힘들었었는지 사는게 하나도 재미없고 도대체 왜 사나 싶다고 이야기하길래

그게 투정인걸 알았지만서도 달래주기보단,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번 한적이있다.

사는게 재미없으면 뭘 해야 재미있을지를 생각해서 그걸 하라고.

뭘 배우면 좋겠다. 하지말고 배우라고. 우리가 결혼은 했지만 각자 인생이있는거고 서로의 삶의만족도의 일부분이 될순있지만

서로 삶의 만족이 100% 상대방이 될수도 없고 되면 안된다고.

열심히 자기자신과 대화하고 들여다봐서 후회없는 삶을 서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나자

신랑은 또 설교하냐며 툴툴 댔지만.

그 후, 영어학원도 다니고 볼링도 치러다니면서 쉬는시간을 굳이 나와 꼭! 지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은것같다

물론 그건 나도 마찬가지- 우리는 데이트할때 서로 스케쥴을 물어본다 ㅎ

그리고 남편은 눈에 띄게 밝아졌고 나도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애니웨이.

 

주변 친구들이 비슷하게 결혼해서 대부분 다 엄마들이됐다.

진짜 뭐야 이거

대단하잖아.

 

결혼초에는 빨리 낳아서 빨리키우고 노후를 편하게 보내자 and 30되기전에 낳아야지. 라는 의무감같은 비슷한게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저게 나의 의지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결혼식을 끝내고도 기분이 행복하거나 좋은게 아니었고

밀린 숙제를 끝내는 기분으로 해치우고 나니 얼마나 개운하던지.

신랑과 둘다 신행가는 비행기안에서 드디어 큰일하나 해치웠다= 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있다.

(난 **식 이런 행사를 좋아하지않아서 고등학교때부터 졸업식과 입학식같은 행사를 한번도 가지않았다.)

차라리 간단히 혼인신고 하고 그 돈을 다 바리바리싸서 여행을 다녔으면 잊지못할 나의 결혼이 됐을꺼라고 생각하지만.

어른들과 이야기해보고 나는 결혼에 관련된 모든걸 다 내려버렸다.

결혼이 시작되는이상 결혼이란 나의 새로운 출발일수도있지만

이제까지 길러주셨던 부모님들이 결실을 보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비웠고 마음을 비우면서 나는 그때부터 엄마아빠를 제대로 이해하며 볼수있는 눈이 생겼다.

 

친구들이 너도 30후에 낳으면 몸이 다르데- 라는 말과 친정엄마의 빨리 애 낳아야지 라고 하는말을 들으며

나는 아직 계획이 없어요랄까- 아직 준비가 안되서 라는 말로 상황을 넘기곤한다.

 

진심으로 친구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한사람의 아내가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것에 대한 결심을 했다는것 쉬운일이아닌데

저런 결정을 두번이나 하고 또 씩씩하게 해나가는 모습들이 정말 대단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희생하는 만큼 거기에따른 육아의 기쁨이 온다고하는데

아직 난 그걸 느끼고싶지는 않은것같다.

내가 하는일에 더 집중해서 더 완성하고싶고 자유롭게 더 보고 느끼고싶다.

지금에서야 겨우 내가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에서 살아가고있는데

다시 누군가에게 매인다는것 자체가 나와 우리 신랑에게는 힘든듯.

 

아무튼 결론은 지금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즐겁지 않은 일을 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오랜만에 머릿속에 빙글빙글 담아둔걸 쏟아내려니 앞뒤가 안맞는것같지만

변태처럼 나는 후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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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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