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My2012.04.18 16:32


나는 이제 주부가 된지 약 1달이 되어가고있다
잘 하고있는건지 내가 이 생활에 어떻게 적응할지 조차 막막하고 답답했었지만 지금까지 지켜본바로 나는 그럭저럭 이 생활에 맞춰서 굴러가고있다.

아침 11시가 기상시간이던 내가
매일아침 남편을 출근시키기 위해 7시 전에 일어나고 아침을 하고 도시락을싸고
내방을 제대로 치우지도 않던 내가 방청소를 하고 물건들을 정리하고 빨래를하고 설거지를 하고
귀찮아서 내밥한끼도 차려먹지도 않던 내가 장을보고 음식을 한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시집갈때가 되니 철이 들어간다고 말씀하시던데
나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조금은 내가 어른이 되어간다는건 느끼는것같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실제로 달라진건
집안에 걸려있는 우리둘의 결혼사진이랄까.
아빠손을잡고 입장할때의 느낌이라던지
하루종일 웃느라고 경련이 일어나던 입가같은건
이제 기억나지도 않는다.
결혼식이 끝나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와서 커피한잔마시고 집에간것은 매우 - 좋은 선택임은 틀림이 없었다.

결혼전 부딫히는 일때문에 힘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고하면
결혼식이 끝남과 동시에 그런건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고
감히 말해주고싶다.
실제로 나는 서운했던 감정.걱정했던 감정들이 한순간에
눈녹듯 사라진것을 경험하고 남편과 둘이서 허탈히웃었더랬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내가 아줌마가 되었다는.주부라는것에대해
조금씩 익숙해지고있다

다니는 영어학원에서도 .나는 주부다
예전처럼 피아노학원을하고 일을하는 여자가아니고
그저 음악을 하고있어도 '주부'가 된다

뭔가 내가 그저 시시한 사람이 되는것같아서 기분이 참 묘하다.
나는 시시한주부가 아니라고 바락바락 거리고싶다
아직 그 경계선에서 나는 어쩌지 못하고있는것 같다

아무튼 여러모로 기분이 묘한 하루하루다.




Posted by 행복한피아노